2021년 춘분 알아보자

춘분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를 말합니다.

춘분 이후부터는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집니다.

대부분 이 시기 "이젠 퇴근할 때도 날이 훤하네."라는 말들을 하게 됩니다.

음력 2월, 양력 3월 21일경입니다.

올해는 3월 20일이며 비 소식이 있지만 기온은 20도까지 오른다니 포근한 봄날이 될 거 같네요.

춘분을 전후하여 흙을 일구고 씨 뿌릴 준비를 합니다. 화초는 파종을 하고

비로소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로 슬슬 바빠질 시기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여기저기서 벚꽃 엔딩이 울려 퍼지겠네요.

그러면 춘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춘분은 예로부터 나이떡 먹는 날이라 하여 온 가족이 모여 나이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나이떡의 모양은 송편과 비슷한데요. 특이한 점은 아이들은 작게 어른들은 크게 만들어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을 것 같네요.)

이런 풍습은 나이떡을 먹음으로써 한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나이떡은 일명 머슴떡이라고도 하는데요.

이 시기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을의 머슴들을 불러 모아 함께 떡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일 년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우리 이 떡 나눠 먹고 올 한 해도 으쌰 으쌰하자" 뭐 이런 의미였겠죠)

또 콩을 볶는 풍습이 있는데요.

이는 곡식을 훔쳐먹는 쥐와 새 같은 동물들을 멀리 쫓는다는 의미로 곡식을 지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 시기 집집마다 콩 볶고 나물 볶는 정겨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절기란?

농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동양문화와 관계가 깊은 달력과 같은 것인데요.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1년의 시간을 24 등분한 것이 24절기입니다.

그렇다면 봄이 절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 입춘(立春) 2021년 2월 3일 - 양력 2월 3,4일 혹은 5일 /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

▶ 우수(雨水) 2021년 2월 18일 - 양력 2월 18일 혹은 19일 /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시기

▶ 경칩(驚蟄) 2021년 3월 5일 - 양력 3월 5일 혹은 6일 /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남

▶ 춘분(春分) 2021년 3월 20일 - 양력 3월 20일 혹은 21일 /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시기

▶ 청명(淸明) 2021년 4월 4일 - 양력 4월 4일 혹은 5일 /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

▶ 곡우(穀雨) 2021년 4월 20일 - 양력 4월 20일 혹은 21일 / 봄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지는 시기

춘분은 "봄을 나눈다."는 뜻을 지닌 24절기 중 4번째 절기에 해당합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기온의 상승으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 진정한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무렵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는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

만물이 깨어나고 활동하는 진정한 봄, 춘분을 맞이하여 계획한 일 잘 진행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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