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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ssive inco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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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어차피 내일도 힘들거니까. 괜찮아 어차피 내일도 힘들 거니까. 나는 어릴 때부터 성실과 근면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었다. 초, 중, 고 12년을 개근했으며 대학도 개근상이 있었다면 당연히 받았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이 참 성실하고 야무지게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최고의 미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다. 아버지는 "자다가도 돈 생기는 일이라면 벌떡 일어날 놈"이라고 했을 정도로 뭐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렇다고 가정형편이 어려웠느냐? 그건 아니었다.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었으며 학교 다니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다면 장남으로써 책임감? 글쎄 장남이라는 무게감을 크게 느끼며 산 것 같진 않다. 그냥 사람은 당연히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고 할 수도 없는데 .. 2020. 11. 7.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 아내와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당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국어교육에 열의가 대단하신 분이었다. 읽기와 쓰기도 강조하였지만 무엇보다 반듯한 글씨체를 강조하셨다. 아이들은 다소 힘든 선생님이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분이셨다.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외출 중이던 아이가 우연히 선생님을 만났다. 그런데 선생님의 첫마디는 "일기 잘 쓰고 있지, 글씨는 반듯하게 잘 쓰지"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에게 "그동안 잘 지냈니" "여름방학은 즐거웠니?"같은 안부인사를 기대했던 아이는 선생님에게 실망감을 느꼈고 마음이 많이 닫혀 버렸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9살 아이도 말 한마디에 상대에게 마음을 닿아버린다. 살다 보면 도대체.. 2020. 11. 6.
독서는 일이다. 독서는 일이다. 책을 읽는 것이 일이 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독서는 그냥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어나서 잠드는 시간까지 잠시도 틈이 생기지 않으면 책을 읽지 않게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같이 그나마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도 스마트폰이 점령해버렸다. 빌 게이츠는 독서광으로 유명한데 평일 1시간, 주말 3시간 정도는 온전히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고 한다. 보통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대략 1주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독서는 일부러 해야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굳이 정해서 시간을 들여야 진정한 독서가 이루어진다. 독서는 자투리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는 번외의 활동이 아니다. 먹고사는 문.. 2020. 11. 2.
아버지의 시간 아버지의 시간 향년 78세를 일기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했다 언론은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었고 재개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각계각층에서 아쉬워했다. 아버지와 엄마는 막 산에 다녀오신 참이셨고 엄마는 주방으로, 아버지는 버릇처럼 TV를 켜셨다. 마침 뉴스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돈 아무리 많으면 뭐 하나 느이 아버지랑 동갑인데 먼저 갔네" 주방에서 점심을 준비하시던 엄마가 다 부질없다는 투로 말씀하셨다. 그때 알았다. 아버지가 벌써 78세라니...? 70대 인건 알았지만 이젠 80에 가까워 계시는구나 늘 아버지는 70대의 아버지로만 생각했었다. 아버지의 칠순이 까마득하기도 하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불과 엊그제 같기도 했다. 시간은 나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것을 가장 공정하게 함께 데리고.. 2020.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