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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인정하면 생기는 일

by []).push 2021. 3. 16.

 

 

 

나이를 인정하면 생기는 일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무언가 열심히 매달려할 것이 있어야 한다.

그냥 시간이나 보내자는 식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어야 할 목표라야 한다.

열심히 매달려 온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면 좋다.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도 좋고, 무언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도 좋다.

우선은 내가 만족해야하고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도 충족되면 더 좋다.

 

어느 해는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하고 내 이름으로 된 책을 2권 출간했다. 

제대로 글 한번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1년여를 정말 모질게 매달린 결과였다.

또 어느 해는 캘리그래피 전시회를 했다.

개인전이 아니라 같은 꿈을 가진 작가들의 전시회에 내 작품도 걸리게 된 것이다.

 

50이 되었을 때는 주짓수를 시작했다.

격렬하고 힘든 운동이지만 이 또한 열심히 매달리고 있다.

나이를 내세워 안 되는 이유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운동 중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활동들은 더욱 필요하다.

무기력으로 부터 스스로를 지켜내고 일정한 활동량으로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맛이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했던가?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은 오랜 시간이 투입되어도 피로감을 훨씬 덜 느낀다.

 

 

요즘 들어 나이를 먹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능적 측면에서야 당연히 조금씩 떨어져 가는 것이 순리이지만

오랜 시간 모르고 살았던 나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고, 무엇을 좋아하느냐 같은 문제가 아니라

비로소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느끼는 시간과 자주 마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자기만 아는 성향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단지 그런 성향을 누구 앞에서 들어내거나 들키기 싫은 것뿐이다.

그러니까 그 태연함 뒤에선 오만가지 생각과 발 빠른 계산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행동을 제안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좋게 말하면 무르익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쫌생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에 즈음하여 진정한 나의 가치를 알아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 느끼지만 나는 멀티플레이어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잘 처리하는 소위 멀티플레이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 그렇지 않다는 게 냉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시력도 흐려지고 집중도도 떨어졌으니 기능적 측면과도 전혀 무관하다고도 볼 수 없겠지만

 

그러다 보니 한 회사에서 20년 넘게 해오던 일인데 자잘한 실수가 나온다.

특성상 실수는 곧 사고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업무이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래서 적당한 나이가 되면 퇴직을 하는구나 나도 이제 그런 나이에 바짝 다가서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찾아낸 해답은 나이 뒤에 숨지 말자 였다. 그냥 인정해버리면 해결된다.

"그동안은 잘해왔지만 지금부턴 멀티플레이어가 아니야 나이에 맞게 일의 방식을 바꾸어야 해."

작은 변화였지만 확실히 업무효율이 좋아졌다.

 

더 이상은 나이 뒤에 숨지 말자 

프랑스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매력적인 이유는 두꺼운 화장으로 주름을 덮지 않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노화를 인정하고 세월의 흐름에 의연하기 때문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나의 목표를 찾아 열심히 활동하면 그뿐이다.

나이를 인정하면 생기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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