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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컴퓨터 29인치 커브드 모니터 실사용기(feat 깔건 까자.)

by []).push 2021. 4. 10.

 

 

 

 

한성컴퓨터 29인치 커브드 모니터 실사용기(feat 깔건 까자.)

 

 

한성컴퓨터 모니터를 구입 예정할 예정이라면 잘 오신 겁니다.

반드시 참고해야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글을 쓰기 위해 모니터를 켜는데 벌써 짜증이 확 ~ 밀려옵니다.

거두절미하고 한성컴퓨터 29인치 커브드 모니터 솔직한 실사용기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시야각이니, 화소수니, 하는 사양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정보는 저보다 훨씬 많은 고수님들이 리뷰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냉정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한성 모니터를 검색하신 분이라면 이 탱크 같은 뽁뽁이 포장을 다들 아실 겁니다.

실제로 영접하니 정말 포장 하나는 최고구나 싶습니다. 포장 인정

 

 

 

 

 

박스를 열고 비닐을 벗기면 이런 모습입니다.

모니터 암을 설치할 거라 일단 모니터를 꺼내지 않고 딱 이상태를 유지합니다.

 

커브드의 특성상 이렇게 곡면을 잘 유지하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냥 평평한 바닥에 놓고 작업하면 액정 파손의 위험이 있습니다.

 

 

 

 

 

 

모니터의 특성상 뒷부분 캡을 열고 베사홀을 연결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 암과 바로 연결이 안 되는 구조이므로 이렇게 육각으로 된 부속을 중간에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일단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 사진처럼 나사 하나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왼쪽 아래)

모니터 암이랑 연결해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좀 더 타이트하게 보시죠.

이런 식으로 나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니터 암에 거치할 수 없는데 퇴근하고 미친 듯이 달려와 조립 중인데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가고 가까운 철물점이나 컴퓨터 가게라도 있으면 뛰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별짓을 다해도 나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약 올라. 정말 약 올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느낌 아시죠? 집에 택배는 와있고 빨리 세팅은 하고 싶고 빛의 속도로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제품 하자로 세팅 안될 때 이 느낌...!!

 

 

 

 

 

 

 

뭐 그래도 일단 모니터 상태를 확인해봐야 하니 노트북과 연결하고 전원을 켭니다.

듀얼 모니터 세팅을 마치고 이것저것 작동해봅니다.

별 이상 없이 쨍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부속 하나 때문에 거치를 못한 모니터 암이 어깨 넘어 기린처럼 목을 빼고 있습니다.

 

 

 

 

 

 

 

 

짜잔 갑자기 모니터가 암이랑 연결된 사진이 올라와 놀라셨나요?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이게 머선 129)

일단 연결된 나사 3개만으로 조심스럽게 모니터 암에 연결해봅니다.

단단하게 체결하고 나니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하여 암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고 

딱 이 위치에 고정만 시켜둡니다. 제법 자세가 나오네요.

(물고기 뭐냐고요? 제 바탕화면입니다.)

 

각설하고 분노의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한성컴퓨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모니터를 받은 날이 3월 11일인데 다음날(12일 금요일) 전화를 했더니

사옥 이전 관계로 15일(월요일)부터 정상 영업을 한다는 녹음된 음성메시지만 나오고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이게 나의 운명이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자꾸만 화딱지가 납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물건을 팔았으면 고객의 민원 정도는 접수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렇게 나사 연결 부분 3곳만 연결하고 불안하게 며칠을 보냅니다.

어쩔 수 없죠.. 아예 전화를 안 받으니 ㅡㅡ"

 

 

 

 

 

아 ~ 그런데 물고기 입 앞에 뭔가 반짝...  이름하여 불량화소가 발견됩니다.

그나마 불안 불안하게 모니터를 거치하고 기분 좋았는데 아 ~ 진짜 이건 아니지..!!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초록색의 불량화소가 보입니다.

어디 전화할 때도 없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격이 되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주변 AS센터에 연락해봤더니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모니터는 본사에 문의하랍니다.

 

그렇게 15일이 되기만 기다려며 12,13,14일 불안정한 모니터 암 연결, 불량화소라는 분노의 시간을 보냅니다.

정말 짜증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전화통화가 가능한 15일(월요일)이 되었습니다.

분노의 다이얼을 돌립니다. "제가 모니터를 구매했는데 하자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라고 했는데

 

우선 사과보다는 어떤 모니터냐? 언제 구매했냐? 이름이 뭐냐? 전화번호가 뭐냐?...  등을 묻습니다.

"네 고객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뭐 이런 멘트가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이후에도 몇 차례 통화했지만 사과는 일절 없었습니다.)

 

한성 측에서는 하자 부분 사진과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라고 했고 친절하게 사진과 설명을 보냈습니다.

이후 돌아온 대답은 베사홀 연결하는 부속은 보내 주겠다.

그러나 불량화소 부분은 그냥 감수하고 알아서 사용해라 였습니다.

 

이유는 주문 당시상품 선택에 일반과 무결점이 있는데 일반(무결점 보증 없음)을 선택했으므로(위 사진)

불량화소 하나로는 교환을 못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말인즉 네가 뽑기를 잘못한 거야 그냥 팔자려니 생각하고 사용해 이런 의미더군요.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위 사진을 보면 제품을 주문할 때 "일반(무결점 보증 없음)"과 "무결점" 중 가격에 차등을 두고 선택해야합니다.

저는 일반을 선택했기 때문에 불량화소가 나와도 감안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소립니다.

 

그래서 타사(삼성, LG) 모니터 주문 시스템을 알아보니 상품 선택에 위와 같은 조항이 없더군요.

한성컴퓨터가 모니터를 주문함에 있어서 상품 선택에 가격의 차등을 주며 두 가지 중 선택하라는 것은

우리 제품 하자가 많으니 알아서 선택하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입니다.

 

뽑기운 없으면 돈 더내고 무결점을 선택하던가 아니면 일반 선택하더라도 운 좋으면 문제없어 이런 의미죠.

저는 운이 없어서 불량 부품에 불량 화소까지 떠안은 것이고요.

 

 

 

 

 

 

광시야각이니, 21:9 배율이니, 1200R커브드니, 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뽑기를 잘못하면 불량화소가 나와도 팔자거니 하고 그냥 사용해야 합니다. 

 

제가 아쉬운 건 차라리 그냥 무결점 가격(229,000)을 원래 제품 가격으로 책정해놓고 어떤 하자가 나오더라고도

그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더 나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기서 한성컴퓨터의 꼼수가 드러납니다. 한성은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싶은 겁니다.

우리는 유명 블랜드와 같은 제품을 훨씬 싼 가격에 공급한다를 말하고 싶은 겁니다.

단 뽑기운이나 AS의 고통은 고객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죠.

 

이런 판매형태는 가성비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서 옵션을 만들어놓고 고객을 우롱하는 형태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아주 작은 디테일(한 개의 부속, 직원의 고객 대응 태도 등)에서 나뉩니다.

한성컴퓨터는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현재 베사홀 연결 부속은 택배로 받아서 조립을 마친 상태이고 불량화소는 내 팔자거니 생각하고 그냥 사용 중입니다.

모니터를 켤 때마다 자꾸만 눈이 갑니다. 어쩌겠습니까 제가 돈 아끼려고 일반을 선택한 것을 ㅜㅜ"

요번에 깨달았습니다. 오래 사용할 전자제품은 가격보단 브랜드라는 것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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